2008년 1월 7일

먼저 사진 한장.

2008년 1월 1일 0시 시드니 하버브릿지 불꽃놀이.

물건을 주문하기위해 엑셀을 클릭, 옛날 주문한 것을 열고 맨먼저 날짜를 바꾼다. 아, 조심하자. 이젠 2007년이 아니다. 08을 다시 확인한 후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한다. 쉽군. 한 해를 단숨에 정리하는 느낌이다. 물론 생각만...

아이들이 자란다. 정말 빨리도 쑥쑥 자란다. 별로 해주는 것도 없는 나를 의지한 채 정말 이쁘게도 자란다.

해빈이는 올 해 1학년이 된다. 밖에 나가면 부모를 의식하는 칭찬임에 틀림없지만 늘 똑똑하다는 말을 듣는 해빈.
첨엔 만약 이놈이 운동을 아주 잘하면 그 덕에 우리 가문의 신분을 바꿔볼까 생각했는데, 머리가 넘 커서 포기했다. 머리가 크다보니 뛰는게 영 엉성하다. 게다가 날 닮아서 체력도 좀 딸린다. 그런데, 해빈이가 아직까지는 착하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착하기를 바란다. 공부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계속 착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

천하장사 미루는 점점 어여쁜 소녀가 되고 있다. 2살 반인 애한테 소녀라는 표현을 쓰는게 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사진을 봐라.

정말 어여쁜 소녀가 아닌가!
아직 준비가 안되 좀 아쉽지만 담엔 미루의 노래와 춤을 보여주겠다.
이쁜 미루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정말 난 행복한 놈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렇게 이쁜 애가 어떻게 내 딸이 될 수 있었을까...ㅎㅎㅎ
비웃으려면 얼마든지, 그래도 내 딸 정말 이쁘다. 정말 시집 안보낼거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정말 미안한 맘이 드는 건 아내에 대한 거다.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이게 맘처럼 쉽지가 않다. 부부관계가 뭐 다 그런거 아닌가 할 수 있겠지. 그러나 조그만 노력하면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데 왜 그게 안될까? 올 해는 좀 다를 수 있을까? 내가 뽀뽀하는 사진이 없다. 그래서 대신...

by paul | 2008/01/07 20:26 | 트랙백 | 덧글(2)

글쎄...8월 8일

때론 타인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나 스스로에 대한 평가보다 더 정확하고 구체적이다. 그 행동의 결과가 좋다면 별 얘기거리가 되지않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람들은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
'이렇게 했어야 했다,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나, 그 순간 더 정신을 집중했어야 했다' 등등 별로 시간을 갖지 않아도 문제점들을 쉽게 집어낸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에 자신이 처했을 때 말처럼 쉽게 할 수 있었을까? 아니, 이 후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남을 지적했던 것들을 나 자신은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글쎄...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말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조금 알것같다.

by paul | 2007/08/08 11:58 | 트랙백 | 덧글(0)

주제파악 하시구려...8월 7일 오전

해빈과 미루에겐 사람들이 쉬 부르는 호칭의 친척들이 다 존재한다. 친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할머니, 삼촌과 숙모, 고모와 고모부, 이모와 이모부, 외삼촌과 외숙모 그리고 사촌들. 이제 곧 태어날 아이를 포함하면 사촌들도 위로 아래로 다 있게된다. 뭐 보통 그렇지 않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론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다. 암튼,

그런데 사는 곳이 너무 멀다보니 한 번 만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부담이 된다. 삼촌과 숙모는 미국서부에 외삼촌과 외숙모는 미국동부에 이모와 이모부는 독일, 고모와 고모부, 친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지금은 여기계시지만)와 할아버지는 한국, 우리들은 호주. 해빈이와 미루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같은 시각에 위의 사람들과 한 공간(한국이나 미국이나 호주나)에 있어 본 적이 없다.

나만 생각하고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아이들이 없다면 몰라도 단 한 명이라도 애를 키우기 위해선 누구보다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존재는 너무 절실하다. 단순한 육아의 문제뿐 아니라 애들에게 그분들의 존재와 그분들에게 아이들의 존재는 삶 속에서 꼭 경험해야 할 여러 행복 중에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지 않나?

벌써 두 분 할머니께서 해빈과 미루를 돌보시기 위해 몇 번이나 오셨나?  지금도 어머님은 미루를 보시느라 무척 애를 쓰고 계신다.(정말 장난아니다, 미루랑 노는 건.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정말 모른다. ㅜ.ㅜ)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두 분의 비행기삯을 보내드린 적이 없다. 비행기삯은 차치하더라도 계시는 동안 제대로 여행 한 번 가져보지 못했다. 맛있는 음식도, 편안한 잠자리도...참,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23일 쯤 도봉동 어머님이 가시고 9월 1일 신림동 어머님이 오신다. 이번엔 어떻게 해서라도 비행기삯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데 역시 쉽지 않다. 뭘 버리고 뭘 포기해야 할 지 모르겠다. 버리고 포기해야만 가능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잠을 설쳤다. 아직도 주제파악도 못하고 있다. 곧 40인데...

by paul | 2007/08/07 10:33 | 트랙백 | 덧글(1)

8월 5일

주일 아침. 단 커피를 마시고 교회로 향한다.
교회까지 10여분의 짧은 시간, 운전을 하며 이런 저런 얼굴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탓에 따뜻한 인사도 못한 채 자리에 앉아 긴 호흡을 하며 예배에 참여한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면 그냥 빨리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으로 왠지 맘이 막 조급해진다.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앉아 애들을 챙기는 척, 다른 접근을 막는다.

집으로 가는 동안 아침에 마신 커피의 카페인 탓인지 아님 소화가 안되는 건지 무척 답답함이 느껴진다.

by paul | 2007/08/05 20:32 | 트랙백 | 덧글(1)

8월 4일

언제부터인진 잘 모르겠지만 내 취미는 '사진'이다. 그냥 사진찍는게 나쁘지 않다. 뭐 특별한 취미가 없는 내게 '사진찍기'라고 하면 괜찮다는 생각도 들고.

생각하면 사진보단 비디오가 먼저였다. 하지만 오랜시간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다녔어도 왠지 사진에 묘한 느낌이 있었다. 결혼예물로 구식수동카메라를 구입했고 몇 년전엔 아내를 속이고 디카를 구입해서 사진을 찍고있다. 그렇지만 카메라를 들고 뭔가를 찍을라치면 비디오를 찍는 기분을 든다. 뭐 내 사진의 모델들이 주로 아내와 아이들이라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제대로 시간을 가지고 취미활동도 하지않으면서 말 그대로 '사진찍기'라는게 쉽지 않다.

오늘 '음식사진'을 찍었다. 누나의 부탁(?)도 있었고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했는데 역시 쉽지않은 일이다. 음식사진이니 무엇보다 색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젤 자신이 없었다. 스튜디오를 사용할 능력도 없는지라 그냥 집에서 찍기로 하니 문제는 조명이었다. 사진조명에 대해 아는 지식이 없는지라 그냥 비디오에 쓰는 조명을 빌려 사용했고 카메라에 부착된 플래쉬를 사용했다. 정확히 화이트발란스를 맞추기가 어려워 카메라에 셋팅된 것을 이용했다. 다행히 색이 나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다행이다.



토요일, 하루종일 조금도 애들과 놀아주지도 못하고 내 시간만 보냈다. 뭐 그리 대단한 사진을 찍는다고...

by paul | 2007/08/04 21:5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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